twelvevlewt_
우당탕탕 글램핑 가기(인천영흥도 글램하이) 본문
요즘 어디에 속해있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어떻게든 도망가고 싶어서 약속이든 뭐든
어마무시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이번에도 아무 생각 없이, 도망가고 싶어서
냅다 칭구들 카톡방에
글램핑 갈 사람을 던졌습니다.

가평을 가려고 했는데 먼 것 같아서
인천으로 틀었는데
키로수 보니까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후회는 안 합니다.
인천 글램핑장을 2~3군데 찾았는데
다들 화장실, 개수대가 공용이라서 피했습니다.(대충 카톡 내용 참고하면 알 듯합니다.)
사람들이랑 같이 쓰는 것도 싫고,
왔다 갔다도 싫고,
그냥 다 싫음...
아 글램핑 포기해야 하나 하는 중에
화장실이랑 개수대가 개별인 곳을 보고
예약 진행하려는데
1주년이라고 할인을 하는 거 아닌가요?
아 이건 그냥 무조건 가라는 거 아니니;;

문자예약하면 10%로 추가 할인이라
문자로 예약 진행.
문자 확인 빠르셔서 좋습니다.

본인+본인칭구들
잠은 각자 따로 자를 외치는 사람들이라
글램2(투배드)로
05월 9일(목)
총 179000원
예약 완료
글램핑 가기 이틀 전
시간이 흐르고 화요일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글램핑이고 뭐고 너무 취소하고 싶었지만,
견뎌 나 자신
너가 저지른 일이다.
수요일 저녁에서야 밍기적거리며 짐 챙기기 시작.
친구한테 연락해서 우리 저녁 뭐 먹지 하는 사람.

원래 캠핑이든 글램핑이든
"근본은 숯불에 고기 아님?
왜 저녁 뭐 먹을 건지 물어보는 거임?"
이라고 다들 물어보시겠지만
저희는 고기를 굽지 않는 사람들입니다.(나이가 몇 갠데 고기 구울줄 모름? 시전 하지 마십시오.그것은 저희 마음입니다. 구워줄 거 아니잖아;)
고깃집도 다 찾아봐서 구워주는 곳만 가는 사람들
안 구워주면 안 먹음;;
마시멜로, 맥주, 밀키트, 꼬치 etc...
고기를 굽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절대 고기의 ㄱ자도 안 꺼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마시멜로, 타코야끼, 해물파전, 떡, 고구마
다 먹자 해서 새벽 내내 먹자고 했습니다.
사실 조금만 더 일찍 얘기했으면
인터넷에서 꼬치랑 이것저것 샀으면 됐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늦었는걸요
글램핑 당일

백수는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준비하고,
친구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춰 친구집으로 출발.
수원 > 용인 > 인천
내다 버린 동선
근처 이마트로 장 보러 갔습니다.
사실 이마트 냉동식품에 꼬치 팔 줄 알았음.
근데 없는 거예요...
술안주 하기 좋은 닭꼬치만 있었...
밀키트도 끌리는 게 없었습니다...
일단 술부터 주워 담고
마트를 30분 둘러보는데
둘 다 고기 굽자는 얘기 절대 안 함ㅋㅋㅋㅋ
아ㅋㅋㅋㅋ
어쩔 수 없다.
목살, 파, 버섯, 소시지, 허브솔트 주워 담기
장 다 보고 나오니 4시...
내다 버린 동선으로 인해
인천 도착시간 6시...
그래도 해가 길어져서 다행입니다.
가는 길에 기름을 넣어야 할 것 같아서
오산 휴게소를 들렸는데
기름값 1700원 실화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출근 안 하니까 이제 기름값도 잘 모르겠음...
100KM 정도 운전했는데 완전 할만했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한 번 가본길이라 익숙해서인 거 있죠.
글램핑장 생각보다 구석에 있어서
와 이거 맞냐?
나 할머니집 가는 길 느낌인데;; 했는데
입구로 가니까 하얀 건물이 너무 이쁨.
웃긴 거 사진 없습니다.
찍는 거 냅다 까먹었지 뭡니까.

입구에 주차하고 매점 들어가서 체크인.
고기 구워 먹을 거라 숯불 추가 +25000원 결제.
수영장은 5월~ 10월인가 11월까지는 무료.
그 밖은 추가요금 있었습니다!
체크인 후 다시 차 타고 조그마한 언덕을 올라가면 주차장.
매점 앞 주차장은 직원들 주차장인 거 같아요.
위쪽에 주차하면 바로 옆이 글램핑장입니다.


갑자기 밤사진인데... 그 이유는... 낮에는 안 찍어서...
전 완벽한 정보성 블로거가 아닙니다...
제송.
짐들은 글램핑장 안에 있는 웨건 사용해서
우리가 묵을 글램2까지 옮겼습니다.
인조잔디 때문인지 잘 안 끌림.







글램1~4까지는 수영장뷰
수영장뷰 미쳤습니다.
관리 깨끗하게 하신다고 느낀 게 수영장 이용시간 아니면
직원분들 다 나와서 물 위에 비닐 까십니다...
아침에 다 걷어서 바닥 청소하시고...
한 두세 시간은 청소하시는 것 같아요.
나머지는 다 글램 1~4 위에 있어서 인조잔디가 보입니다.
여기가 또 좋은 게 다른 텐트가 안 보인다는 점.
다른 텐트의 뒤를 보고 있어서 다른 집 사람들하고
눈 마주칠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잘 찾았다 나 자신)


외관도 너무 이쁘지 않나요?
요렇게 개별로 싱크대도 있어서
왔다 갔다 안해두 됩니다.
싱크대의 단점이란... 헤드를 빼면 빠지지만...
위치 이동은 불가.
글두 개별로 있는 게 어디야
냉장고, 밥솥, 전자레인지, 인덕션, 냄비, 접시 다 있어요.
버너는 없으니까 필요하시면 가져오시거나
매점에서 대여 가능하니 사용하시면 됩니다.



내부는 요렇습니다.
티비도 꽤 크고, 냉난방 가능,
보일러 가능, 침대도 커서 왕 좋음.
침대에 온수매트인지 전기장판 있어서 극락.
화장실도 안에 있어서 완전 좋아용
화장실 사진 못 찍음ㅋㅋㅋ
화장실의 단점이라면...
수압이 약하고, 사용 후 습함이 빨리 안 가심.
하지만 개별로 화장실 있는 게 어디인가요?
이걸로 단점 다 커버 가능합니다.



6시에 도착해서 다른 집들 불 피우고
우리 꺼하면 늦을까 봐
체크인하면서 불 피워달라고 했는데
거의 바로 오신 거 있죠...
오히려 좋아.
저 고기 처음 구워보는데 어떤가요?
저 소시지 반토막 나있는 건 모른 척해주세요.
고기 살피느라 소시지 타는걸 못 봤어요...ㅋㅋㅋ
수영장뷰 보며 고기랑 술 마시기 아주 좋네요.

고기 먹구 있으면 고양이들이 구경하러 옵니다.
다 다른 고양이 세 마리 봤는데 너무 기여움


친구가 타코야키 해준다고 해서
마트에서 사 온 문어로 타코야키 만들기 돌입.
만들면서 친구가 온갖 말들을 하는데
아 반죽이 너무 묽은가,
망하면 어떡해.
망하면 우리는 문어만 먹는 거야.
이거 동그래지긴 하는 거야?
하면서 진짜 죽을 듯이 웃는 와중에
옆옆 텐트분이 오셔서 헉씨 우리 너무 시끄러웠나...
알고 보니 밖에 불 켜는 법 물어보러 오신 거였음...
여차여차 잘하다 보니 진짜 타코야키가 됐습니다.
아니 진짜 심지어 맛있었음ㅋㅋㅋㅋ
사람들이 왜 재료 사서 만들어 먹는지 알 것 같은 하루

한판 다 먹고 너도 만들어 봐 하길래
"아니 나 이거 쌩판 처음한다고"
"아냐 할 수 있어 문어 크게 넣어 먹자"
진짜 크게 잘라서 넣었더니 제 타코야키 터지기 직전
근데 또 잘 만들긴 잘 만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웃겨 죽는 줄...



불멍은 8시까지만 해주시는데
우린 더 늦게 하고 싶어서
준비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먹고, 뒤늦게 불 피워서 불멍 진행.
불 재금 보다가 고구마 그냥 냅다 불에 던지기.
은박지는 없습니다.
나중에 꺼내보니까 고구마가 아니라 석탄ㅋㅋㅋ
국룰인 마시멜로 구워 먹기도
어떤가요? 잘 구웠죠?
사실 그전에 꽤 태워먹었습니다.
사실 태워먹는 거도 국룰이죠.



열심히 구워 먹다가 매점에서 산
오로라 가루 냅다 뿌리기.
금방 사라질 것 같아서 두 봉지 샀는데
생각보다 가루가 오래가더라고요?
근데 또 마시멜로랑 소시지 구워 먹고 싶어서
화학품 가득한 오로라 불에 냅다 구워 먹기.
배불러서 그만 먹고, 불멍 다 하니 11시여서
정리하고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나와서 하늘도 봤는데
생각보다 별이 많더라고요.
삼각대랑 카메라 가져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체크아웃 날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 먹고, 마시멜로 또 구워 먹기
우리가 장작이 없지 버너가 없습니까?
아침부터 마시멜로 기깔나게 태워먹는 사람
어떠신가요.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들 테운 거 뜯고 먹었지라고 묻는데
대체 당신들 나를 뭐로 생각하는 거야.
나 그 정도는 생각하고 먹어.
10시 40~50분 정도에 짐 다 챙겨서 체크 아웃했습니다.


넘 이쁜 수영장 물.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한여름에도 물에 들어가면 추워잉...




집에 가는 길에 뻘다방에 들렀습니다.
일 년 만에 다시 오는 뻘다방.
카페 이뻐서 지나가다 들러도 좋고,
뻘다방만 오기에도 좋습니다.
물때만 맞춘다면!!
급작스럽게 떠난 글램핑이지만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장소를 잘 잡았다는 것도 있겠죠.
인천으로 글램핑을 가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글램핑장입니다.
생각 없이 놀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같이 못 간 내칭구들 다음번에 날 잡아서 또 가자.
근데 우리 사람이 많아서 펜션이 좋지 않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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